안녕하세요. 20기 멘토로 참여하게 된 조미라 멘토입니다. 우선 3주 길다면 긴 시간동안 고생한 학생들과, 보물같은 학생들을 멀리 보내놓고 걱정에 잠 못 이루셨을 부모님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학생이 자발적으로 캠프에 오고 싶어했든, 부모님의 권유로 들어오게 되었든 부모님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으셨을 것을 압니다. 공부가 뭐길래,, 집 떠나 낯선 환경에서 1달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니 마음이 미어졌을 것 같아요.
캠프에 참여하는 동안 학생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가 지금 원하는 목표가 생겼다해도, 지금 학생들처럼 모든 걸 뒤로 하고 끊어낸 후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
현실에 안주하며 도전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저로서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매번 하고, 그럴때마다 직접 실천하고 있는 학생들이 대견하고 대단스러웠습니다. 특히 캠프에 여러번 참여하였지만 다른 기수보다 유독 더 와닿았던 한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멘토스피치 때 공통적으로 해주었던 말들을 다시 한번 해주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고민 대부분은 먼 미래의 결과를 걱정하는데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열심히 했는데도 내신, 수능성적이 잘 안나오면 어떡하죠? 입시를 실패해서 재수하게 되면 어떡하죠? 등등..
돌이켜보면 입시를 준비하며 스스로를 가장 힘들고 지치게 했던 것은 다른 외적인 요소가 아닌 내 마음속에서 생겨나는 불안함, 조급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불안함, 조급함은 당장의 오늘의 공부를 망쳤다는 것에서 나오는 것보다 단순히 막연한 미래 속 실패를 상상하며 만들어졌던 것 같아요. 그 당시 그런 저에게 좌우명이 되었던 말이 있어서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당장 내 눈 앞에 닥쳐 있는 일을 해내는 것 뿐, 나머지는 내 몫이 아니다."
캠프생활속에서 멘토쌤들이 많은 조언과 올바른 방향에 대해, 때로는 쓴소리도 충분히 많이 해주었을 겁니다. 그러니 부모님께서는 고생하고 나온 학생들에게 무한한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9조 준호, 찬, 수환, 승빈, 동현, 세호, 민규, 채성!!
중요한 시기에 멘토쌤 믿고 잘 따라와줘서 너무 고맙고, 나가서도 쌤이랑 계획한대로 잘 이뤘으면 좋겠어!! 너희들 덕분에 나도 보람찬 3주를 선물받은 기분이야 고마워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 생각해.
다만, 내가 이 정도까지 할 수 있었나? 싶을 정도의 최선을
후회없이 다 쏟아내본 경험들이 모이고 모여,
앞으로 닥칠 고난들을 헤치고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기도할게. 정말 수고많았어 앞으로 더 고생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