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19기 광주 캠프에서 질문 멘토로 활동한 최연경입니다.
4주라는 긴 시간 동안 아이들을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72시간 공부캠프에 보내주신 모든 학부모님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캠프에 오기 전까지는 질문 멘토로서 모든 멘티 아이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환하게 웃으며 질문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프 초반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던 아이들도 저와 함께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차 웃음을 되찾아 가는 모습에 감동과 함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만이 성장하는 곳이 아니라 멘토들도 함께 배워나가는 곳이라는 것을요. 참 가슴 따뜻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의 고등학생 시절을 다시 떠올려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핸드폰으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던 제 모습이었습니다. 이 캠프에서는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모든 요소를 배제시킨 채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기에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캠프에 나가서도 전자기기와는 멀리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ㅎㅎ
짧다고 하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공부를 열심히 해 온 아이들이 이제는 집에 갈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정들었던 아이들과 이별한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의 꿈을 위해 더욱 열심히 달려갈 아이들이 기특하기도 합니다. 제가 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한 가지는 지금 시기에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부모님의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믿어주시지 않으면 성적과 경쟁에 불안해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안식처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친구들의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생활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대학에 가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에 모두가 더욱더 힘을 내서 마지막에는 웃는 얼굴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 72시간 공부캠프는 멘토와 멘티가 함께 완성한 한 편의 추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