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기 멘토 박지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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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17, 18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 가족 분들, 모든 멘토 선생님과 운영진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 학생들, 낯선 환경, 새로운 사람들, 처음 겪는 체계 속에서 적응하고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17, 18기 6주의 시간을 보내면서 특히 18기 캠프에 참여하면서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의 모습들을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불확실성,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면서 한 시간에도 몇 번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다짐과는 다르게, 노력과는 다른 결과를 받는 경험을 쌓아하면서 우울하고 힘든 날들을 많이 보내기도 했더라구요! 그때의 저는 어른들이 쉽게 건네는 응원들, ‘너는 할 수 있다’, ‘잘 하고 있다’라는 문장들에 넌더리를 느꼈고, 제가 어른이 된다면 절대로 책임감 없이, 헤아림 없이 그런 말들을 내뱉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었어요.

학생일 때는, 나아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이라면, 사회가 정한 틀에 따라서 자기 자신을 평가하고, 마음고생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남들도 다 그래왔다며 지금 우리가 느끼는 힘든 마음은 당연한 것,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나의 것이기 때문에,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덮어두어야 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정한 기준에 따라 자신을 바라보고, 영향 받고, 상처받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스스로에게 필요한 응원은 꼭 내가, 나에게 직접 해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모두 그럴 만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니까요!

한 사람 한 사람 다 너무나 아름답고 소중한 우리 학생 여러분들이, 외부에 의해서 개인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복잡한 사회이지만, 정말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 모두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이잖아요! 캠프에 있는 동안 물론 저 스스로에게도 되뇌었지만, 우리 학생들이 그 사실을 잊지 않고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제 멘티들 중에는 17, 18기를 연달아 참여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문영이, 중권이, 준섭이, 경민이 모두 그런 학생들이었는데 6주 간의 긴 시간 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매일 애쓰는 모습들이 너무 대견하고, 한 편으로는 속상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캠프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저마다 마음고생도 하고, 말 못할 고민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잘 견디고, 또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그리고 그 마음들을 전부는 아닐지라도 제게 나누어주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3주간 참여한 우리 은지, 2주 참여한 우리 민지 모두 멘토링 시간마다, 그리고 매일 자습실에서 항상 열심히 공부하는 예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우고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6주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저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들을 할 수 있어 감사했고, 무엇보다도 우리 학생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언제나 자신의 자리에서 가장 빛나리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18기를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온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