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기, 14기 캠프에 멘토로 참여한 정민섭입니다.
가장 먼저 3주라는 시간동안,
그리고 몇몇 친구들은 6주 동안이나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3주를 무사히 마치고 나간 것만으로도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공부하는 습관과
공부법은 아이들이 얻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캠프 초반, 뒤에서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몇몇 친구들은 앉아있는 것조차 너무나도 힘들어하며
몸을 배배 꼬고 있었습니다.
버티고 버티다가 꾸벅꾸벅 조는 친구들을
깨울 때는 미안할 지경이었고,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들도 상담시간이 되면
사실 자기도 힘들어 죽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럼에도 캠프가 흘러갈수록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과 공부량도 늘어났고,
스스로 야간자율학습까지 하겠다고 했습니다.
치열하게 공부해 본 이번 캠프가
나중에 아이들에게 값진 3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캠프가 만들어 주기 때문에,
저는 캠프를 나가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의지를 만들어주는,
지쳤을 때 힘이 되는 따뜻한 멘토가 되려고 했습니다.
제대로 공부를 해본 적이 없던 친구들에게는
나도 문제를 풀 수 있구나,
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시키는 공부만 억지로 하던 친구들에게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느끼고,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는 데에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지만 노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선생님들의 생각을 알아준 아이들의 모습에
제가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몇 년 일찍 대학교에 갔고 시험을 조금 잘 봤던 것뿐인데.
저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해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정말 고마웠습니다.
한 친구는
“지금 너 하나도 심각한 거 아니야. 할 수 있어.”라는
멘토의 말에 지금이라도 하자고,
더 늦기 전에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좋은 대학교를 가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뛰고,
잠도 다 깬다고 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이 준 편지 속에는 멘토 선생님 덕분에 목표가 생겼다고,
나중에 당당하게 자랑하겠다고 하는 내용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캠프를 통해 조금이라도 바뀌었다면,
선생님들의 노력들보다는
아이들이 스스로 바뀌고자 해서입니다.
선생님들이 건넸던 말 한 마디,
지나가면서 했던 말 한마디를 기억해주고
가슴에 새긴 것은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몇 년 더 일찍 대학교에 갔고 시험을 조금 잘 봤던 것뿐인데,
선생님들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해주는 모습에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런 모습 덕분에 더 많은 조언을 진심을 담아 해줄 수 있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선생님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이번 3주를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계기로 삼아 남은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P.S) 토끼 같은 아이들아.
선생님으로서는 서툴렀을 나를 많이 좋아해주고, 따라줘서 고마워.
코로나로 개학이 더 미뤄졌던데
집에서 건강하게, 몸 조심하며 지내.
그리고 캠프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