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잘 도착한 후 저녁 먹고 슬쩍 물어봤습니다. 캠프 어땠냐고..
가장 좋았던 건, 멘토 선생님이 친절하게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신 점, 수학 강사 선생님의 강의도 좋았고, 친구들 모두 착해서 좋았고...게다가 식당 음식도 짱 맛있었다고 하네요(이 대목에서 약간 당황 ㅎㅎ 엄마 음식 솜씨가 그리 별로였단 말인가...)
엄마 아빠의 잔소리가 없어서 그랬는지..잘 지내고 온 느낌이에요.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숙소 시설(자는 방)이 좀 더 넓고 깔끔했으면 좋겠다는 거..
하긴 남학생들 여럿이 한 방을 쓰니까 집에서 혼자 방 쓰는 것과 비교하는 건 살짝 욕심이겠죠? ^^
처음에 우려했던 것보다 매우 흡족한 캠프였어요. 집에서 학원 다닐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 편의점 음식을 사먹곤 했는데 캠프에서 2주 동안 음료수, 라면 등을 거의 안 먹었더니 피부까지 더 좋아져 왔다는..
그래서 제가 "넌...캠프 체질이구나..14시간씩 공부해야 피부도 좋아지고 얼굴도 브이라인..이게 신종 공부 다이어트..미남 만들기?""라고 얘기해 주었습니
의외로 아들이 캠프 체질(?)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내년 여름 방학(고1)에도 집에서 서로 아웅다웅하지 말고
보낼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번 캠프에서 얻은 에너지를 학기 중으로 계속 이어가서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다시 한번 72시간 수학 캠프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