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고1 이수혁 부모님 후기

72시간공부캠프 0 4,007

안녕하세요. 19기 고1 이수혁 엄마입니다.

13일 밤 10시 조금 넘어 데리고 와서는 치킨 시켜먹고 지금 2시 다되어가는데 여태 아이랑 한참을 이야기했습니다.

캠프에서 공부했던거, 멘토쌤께서 남겨주신 내용들, 아이가 느낀점, 캠프에서 있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감동이 가장 생생할때 72시간공부캠프 후기를 쓰고 싶어 이 시간에 글을 적게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는 지난 15기때 2주간의 여름방학캠프를 다녀왔었습니다. 3이었고요.

오랜 기간 72시간캠프에 대해 지켜보고있던 저로서는 2주 시간이 짧은 듯 느껴졌고 이번 4주간의 캠프를 겪고보니 더더욱 2주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네요.

 

아이를 72시간캠프에 보내면서 저는 아이의 동의를 구한 뒤 결정을 한 것이었고요.

작년 여름에 다녀와서는 내년 여름캠프에 다시 가겠다 하였고, 이번 캠프는 2주째 통화에서 엄마가 보내준다면 캠프에 방학때마다 오고 싶다고,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72시간에 아이를 보내며 바랬던 점은

1. 인내와 집착 배우기

2. 성실한 공부 경험

3. 짧게는 다음학기 목표, 길게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의 목표 세우기

이 세가지였습니다.

아주 순종적인 아이지만 학습, 과제, 운동, 생활 모든 면에서 완성도가 떨어지고 대강하는 습관이 몸에 베어있어 이를 고치길 간절해 바랬고 현재 학생이니 공부하며 인내하고 집착하며 성실함을 배운다면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은 또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72시간 공부캠프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모두 똑같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보다도 그 이전에 바른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것도 모두 혹은 대부분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해요.

캠프에서 분명 엄청난 양의 학습을 하니 성적은 오를 것입니다. 차이는 있겠지만요.

그런데 성적외에 캠프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태도와 행동이 달라진다는거네요.

하얗던 아이가 지난 여름캠프를 통해 아이보리색이 되더니 이번 여름을 지나고 나서는 살짝 핑크색이 된 듯 합니다.

속이 단단해진 모습으로 캠프를 마무리지어주어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72시간에 아이를 보내며 아이에게 당부했던 점은

1. 절대복종

2. 성실한 공부, 모르는 것에 집착하기

3. 플래너 작성, 노트 정리법 습관화하기

4. 매일 밤 맨손 운동하기

4가지였습니다.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 가장 바랬던 것은 2번이었고요. 1번은 2번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3번은 제 욕심이었어요. 4번은 그러면 좋겠다~ 라는 것이었고요.

"습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지켜보아야하기 때문에 제가 장담할 수 없지만 캠프에서 작성한 플래너와 노트정리를 보고 저는 아이에게 넌 성공했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저희 아이 수준에서는 1년치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아요. 제가 지난 1년간 아이와 함께 하고자했던 것들을 하지 못했고 그걸 고스란히 캠프에 가지고갔는데 그 이상의 것을 하고 왔으니까요.

4번은 딱 이틀 빼고 매일 밤 푸시업 50개를 했다며 가슴 딴딴해졌다고 만져보라고 하네요.

캠프를 다녀온 뒤 아이가 저에게 한 말은

>>> 멘토쌤이랑 2학기 공부 계획을 다 세워왔다. 내 진로를 위한 공부이니 중간에 이걸 해보자, 저걸 해보자 말하지 말고 멘토쌤이랑 세워온 계획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게 방해하지 말아달라. 꼭 계획대로 다 해낼 것이다. 코넬식 노트, 포스트잇, 자습서를 사달라.

이 내용이었습니다.

암요~ 이게 뭐라고요. 모두 들어주고 말고요.

제가 부끄러워서 미쳐 오픈하지 못했던 부분을 입소 날과 그 다음날 바로 파악해 월요일 통화해주신 이해민 멘토선생님 정말 감사힙니다. 수혁이에 대해 빨리 파악해주시고 수혁이가 해야할 것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해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인 저는 현실과 이상속에서 많이 갈등하고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수혁이에게 선생님은 레벨 ""이세요.

캠프에서 공부하고 성적이 많이 성장한 학생들을 보면 정말 진심으로 기특하고 부럽습니다.

그리고 제 아들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 아들도 성적이 올랐지만 누군가 듣고 '어머 우리 애도 거기 보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가 아니에요

그런데 아이의 성격과 공부에 대한 생각, 성숙도면에서 '수혁이가 이렇게 달라졌어???'하고 다들 놀랍니다. 저야 엄마이니 작년 여름캠프직후부터 바로 느꼈고요.

 

제가 바라는 바 이상으로 아이가 성장했습니다.

1년만에 수혁이를 본 대표선생님도 깜짝 놀라셨어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한데 어떤 부분이 달라졌고 얼만큼 성숙해졌는지도 알아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어쩌면 이 곳에 자녀를 보낼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제 글을 읽으실수도 있을텐데요.

알려드리고 싶은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공부를 정말 많이하고 선생님이 학생에게 진심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든 얼만큼이든 성적은 오릅니다.

계획과 목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이 자랍니다. 마음이 자랍니다.

여기에 플러스로 훌쩍 자란 아이를 보며 이 애를 어찌 키우는게 좋을지 엄마인 저도 새로운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성적 이상의 것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데 잘 표현이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성적 향상 그 이상의 것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어찌 전달될런지 잘 모르겠네요.

지난 4주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퇴소할때 눈물이 났습니다.

 

배웅 나와주신 선생님, 친구들 모두 감사합니다.

마지막 인사할때 눈물나서 목소리도 떨렸네요.

이번 19기 학생들 모두 이 곳에서 배운 것들 열심히 실천해 나가기 바랍니다.

그렇게 공부안하고 뺀질거리던 제 아들도 퇴소 다음날부터 바로 공부하겠다합니다.

이해민 선생님!! 이 글 읽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배운대로 2학기 공부 열심히하겠습니다.

수혁이가 많이 부족한 학생이었지만 선생님과 함께하며 배운 것들로 수혁이는 많이 달라진 생활을 할 것이고요. 선생님의 2021년 여름 4주가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으로 남도록 많이 발전하겠습니다. 아이에게 공부할 의지와 계획을 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선생님의 발전과 멋진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모든 선생님들, 4주간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