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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준혁 엄마 입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 어떡게 쓸까 고민 하다가 그냥 일단 써봅니다^^
준혁이는 대기순번으로 기다렸다가 예약금 입금한 상황에서 주위 아이들이나 학원쌤 이야기 듣고 자신이 없었던지 못가겠다고 하였다가 다시 맘이 바꾸어 입소 거의 일주일전에 대기에서 다시 입소 확정이 된 상황 이었습니다.
짐을 싸면서 아~ 이런게 군대 보낼때 느낌일까 싶고. 들여보낼때 울것같았어요. 실제로 가는내내 중간중간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도착하니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멘토쌤이 단체로 계셔서 눈물은 커녕.. 후딱 들여보내고 이제 사춘기 녀석에서 3주간 벗어날 해방감과 한편으로 적응 못해 연락오면 어쩌나 걱정이 살짝^^-- 그래도 독한 녀석인지라 버티고 올거란 생각은 은근 했어요.
사춘기 반항으로 사이가 그닥 좋지는 않았지만 기숙사학원에 보내고나니 해방감이 들면서도 걱정이 되기는 하더라고요. 매일 올라오는 대표님 글과 간간히 올라오는 학습 사진. 식사 사진에 혹시 뒷모습이라도 보일라치면 어찌나 반갑던지 캡쳐해서 식구들에게 보내기도 하고요.
그러다 입소 .열흘만에 첫통화후 엄마 안보고싶어. 물으니 일주일밖에 안지나서 안보고싶다는 말에.ㅜㅜ 어찌나 배신감이 들던지.ㅜㅜ
그래도 어쨌든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퇴소일이 다가오자 만날 생각에 반갑고 설레이기도 했지만 다녀와서 다시 예전의 서준혁으로 돌아올까. 다시 전쟁인가 걱정이 앞섰습니다. 준혁이는 공부를 못하지도 잘하지도 않는 그런그런 내신이 2.3등급 이었거든요.ㅜ 고등학교에 입학하며 휴대폰과 pc에 집중력을 잃었거든요. 얘기가 길죠?
어쨌든 원래는 퇴소일에 데릴러 가려고했다가 앞으로 입시까지 바다구경 못할거같고. 당장 16일이 개학인지라 식구들과 얘기하여 여행일정을 잡아 오늘 오후 4시에 퇴소 하였습니다.
은근 다른 후기에 우리아이가 달라졌다고들 하시어. 기대가 컸는데. 퇴소 순간 우리아이는 우리아이 였습니다.ㅋㅋ 기대와 실망은 뒤섞이고.. 이동내내 휴대폰을.ㅜ어떻게 참았나 싶네요. 그래도 고생했으니 화를 참고. 펜션에 와서 시간도 보내고 밥도 먹고.. 그렇게 있다가 잠시 다른식구들과 편의점 다녀왔는데 세상에나! 인강을 듣고있어서, 어찌나 고맙던지.. ^^ 그래서 기숙사처럼 공부만 할순 없지만 이렇게 조금씩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분명히 좋은결과 있을거라고 다독여 주었습니다.
결론은 다시 겨울방학 캠프도 간다고 하네요. 그리고 학원.인강.과외에 대해 과목별로 어찌할건지 계획이 어는정도는 섰더라고요.
그동안 감사했고. 또 감사합니다.
더 성장된 모습으로 겨울에 뵙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