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기 학습 멘토로 참가한 이충은입니다.
많이 통제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적잖게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캠프 중간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학생이 캠프를 끝까지 수료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때에는 이렇게 오랜 기간 통제된 환경 속에서 공부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아이들이 캠프를 참여하며 그 당시의 저보다 나은 공부생활습관을 길렀다고 할 수 있겠죠.
제가 담당했던 5강의장은 고3 여학생들이었습니다. 강의장의 유일한 남성 멘토로 활동하며 참 많은 면에서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이 다소 여자 아이들의 감성과는 맞지 않을 때도 많았고, 다른 멘토분들처럼 깊고 섬세하게 피드백을 해 주지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매 순간 멘티들에게 최선을 다해 제가 아는 부분과 노하우를 전해 주려고 노력했고, 하나라도 더 알려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는 학생마다 다르겠지만, 전해 주려 했던 말들이 아이들의 고3 1년간에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여학생 강의장의 남자 멘토라 처음에는 아이들이 다소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중간부터 많은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제게 먼저 다가와 주어서 정말 고맙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쉬는시간에 웃고, 공부 할 때는 진중하게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니 제 고3 학창시절이 떠올라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질 때가 많았습니다. 이 캠프에는 처음 참가하는 것이라 많은 걱정을 했지만 아이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캠프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학생들 역시 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갔으리라 확신합니다. 단순히 공부를 하는 법이나 요령을 넘어, 3주간 또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또한 저뿐 아니라 수많은 우수한 멘토 선생님들의 지도와 가르침 아래 앞으로 수험생활을 넘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경험을 얻어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캠프 이후에도 아이들이 이 경험을 양분삼아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5강의장 친구들! 선생님이 많이 장난도 쳤는데 너희가 있어서 피곤한 캠프 생활 너무 즐겁게 보낼 수 있었어. 수능 이후에도 선생님이 떠오르면 연락해~! 밥사줄게!
그리고 우리 애정하는 21조 서연이(백), 서연이(박), 규린이, 예빈이, 세윤이, 채빈이!!! 이 캠프에서 너희들이 내 멘티로 와 주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너희들과 함께 고민하고, 웃고, 울었던 이 캠프는 선생님한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캠프를 나가서도 고민이나 공부방법, 그냥 담소라도 하고 싶으면 언제든 연락하고 안암오면 고기사줄게:) 캠프 나가서도 내가 늘 강조하던 내용 다들 잊지 말고 실천하자! 많이 부족한 내 멘티 하느라 너무 고생했어ㅜ. 컨디션 관리 늘 잘 하구 아프지 말구 1년 조금만 더 힘내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