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기 멘토 김종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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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2시간 공부캠프 18기 관리 운영 멘토 김종원입니다. 

관리 운영팀은 3주 동안 학업을 제외하고 건강, 생활, 공부환경 등을 관리하고, 부모님과 학생 

사이에 비상 연락망이 되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캠프 내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학생은 외진을 추진하기도 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이곳 72시간 캠프로 모인 아이들의 처음 표정은 애매했습니다. 

설렘 반, 슬픔만. 새로운 사람들과 3주 동안 지내며 공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표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밝아지는 아이들의 표정은 그 어느 꽃보다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예쁜 그 모습은 72시간 공부캠프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신 부모님과 아이들의 학업을 챙겨주신 

학습 멘토 선생님들, 밤낮없이 열심히 일해주신 운영진분들의 마음이 모여서 만들어진 표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좋지 않은 표정의 아이들도 있습니다. 

원인 불명의 복통과 두통은 아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 관리 멘토는 항상 진심으로 다가갔습니다. 

진심으로 공감해 주고 보듬어 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활기찬 꽃이 됩니다. 

단지 제가 항상 마음이 아팠던 부분은 우리 관리팀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이었다는 것입니다. 

한정적인 상황에서 저희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대했던 것 같습니다.

매 순간, 그리고 다가올 순간까지, 저희는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캠프의 시작과 끝을 보냈습니다. 

72시간 공부 캠프 10기에 시작하여 저의 대학생활의 마지막 18기 캠프까지... 

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많은 순간들을 지나왔습니다. 

특히, 후기를 쓰는 지금 이 순간은 그 모든 일들이 저의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2018년 무더운 여름에 시작되어 2021년 겨울의 끝자락까지 와버린 시간은 

어느덧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저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캠프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캠프가 끝날 때면 처음 왔을 때 보다 성숙한 모습입니다. 

저 또한 캠프를 진행하며 더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10기 때 캠프장에서 저의 모습과 18기의 저의 모습은 많이 다릅니다. 

낯선 환경에서 열심히 학업을 진행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저에게 힘과 열정을 줄 뿐만 아니라, 

저에게 큰 가르침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젠 아이들이 모두 잠든 밤에 잠이 들고,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새벽달을 보며 일어났던 캠프 생활이 

이제 끝나버렸지만, 저를 스쳐갔던 모든 아이들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또 응원하겠습니다.

P.S 72시간 공부캠프를 거쳐간 아이들에게

우리 학생들이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어. 그래도 전하고 싶던 말을 써본다. 

우리 학생들.. 나에게는 모두 예쁘고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꽃이었다. 

우리 학생들에게는 다정다감한 멘토 선생님으로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해. 

워낙에 무뚝뚝한 성격이라 툭툭대는 모습은 내 진심이 아니란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아프거나 슬픈 표정을 하고 있으면 나도 함께 슬프고 아팠었지.

나에겐 우리 학생들이 내 대학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이자, 고마운 사람들이야. 

알지 모르겠지만 내 인생의 일부분을 차지한 것은 우리 학생들이라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었어. 

고마워! 나중에 만나게 된다면 꼭 웃고 있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