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기 멘토 김영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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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멘토 김영빈입니다. 

통제되는 생활 방식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느꼈을 테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꿈으로 가는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도 알았을 것이고,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도 더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제가 가르친 멘티들이 아기처럼 사랑스러웠지만, 그렇다고 고등학생이 된 멘티들이 꼬마 아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본인이 밟고 있는 순간이 어느 정도의 자리인지 느낄 나이고, 본인이 바라고 있는 꿈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직설적이고 모질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잘하는 학생에게도 자만하지 말라는 식으로, 조금은 더딘 학생에게는 적나라하게 현실을 말해주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우리 6조의 기치는 “진정으로 본인의 꿈을 사랑하는 태도”입니다.

지금 우리 캠프 학생들만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멘티들이 가진 꿈만 진정 가치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밖에는 많은 학생들이 꿈을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멘티들이 자기 꿈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노력으로 힘든 세상을 살아가길 바랐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멘티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장난과 웃음에 진중함을 잃은 날도 많았지만, 솔직히 그런 날이 더 많지만. 아이들에게 그런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6조 멘티들 

구기찬, 이재오, 신다인, 신명, 서예찬, 방수현, 오연우 

자기 꿈만 대단한 척. 영화의 주인공처럼 본인에게만 커다란 기회가 오고, 대단한 능력이 있는 척. 그런 것들을 버리는 능력을 가지길 바란다. 너희들이 마주할 대상은 돌아가면 너희들 옆에 앉아있을 고등학교 친구도 아니고 재수생도 아니고, 매일 보는 너희들 자신이라는 것을 알길 바란다. 모든 질문의 정답이 너희 마음에 있으니, 자신을 속이지 말고 공부하자. 언제나 응원하고 마음 다해 사랑한다는 말. 전혀 거짓말이 아닌데, 믿지 못하는 너희들. 

항상 믿고 따라 와줘서 고맙다 구기찬. 

우직하게 공부하고 쌤 많이 사랑해줘서 고맙다 이재오.

그리고 딸 부자가 되고 싶었던 내 꿈 앞에 커다란 현실이라는 벽을 알려준 다인, 명이, 예찬, 수현, 연우. 여러모로 고맙다. 너희들 밝은 에너지 밖에서도 잃지 말고 놀 때 놀고 공부할 때 공부하는 고등학교 시절 보내길 바란다. 놀 때 많이 놀면 평생 놀아야 하겠지만! 하여튼 사랑한다. 

그리고 정말 잘난 것 하나도 없고, 누구를 가르칠 자격이 없음에도 20기 21기 6주동안 아이들 앞에서 어른인 척 한다고 고생했다 영빈아! 

이제 나가서 대방어도 먹고 고르곤졸라도 먹고 충무김밥도 먹자. 정말 고생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