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 멘토 이해민 후기

72시간공부캠프 0 3,921

안녕하세요 지난 19기 여름 캠프부터 72시간 공부 캠프에 참여한 20기 학습멘토 이해민입니다. 지난 3주 동안 예비 고2, 고3 남학생들과 2강의장에서 동고동락하며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동시에 저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담당하게 된 7명의 아이들 모두 제 첫인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낯을 많이 가려서인지 첫만남 때 저를 유난히 경계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3주라는 긴 시간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족처럼 붙어서 지내야 하는 만큼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멘토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줄 수 있는 만큼 주고 가르쳐 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가르쳐 주자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하면서 저를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눈에 띄게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원하지 않는 아이들을 데리고 옆에 앉혀서 밥을 같이 먹고, 쉬는 시간이나 간식 시간에 혼자 있고 싶어도 괜히 가서 말을 걸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먼저 밥을 같이 먹자고 저를 찾아오고 쉬는 시간에 혼자 있고 싶어 아이들 눈을 피해 숨어 있어도 같이 떠들도 싶어서 아이들이 먼저 찾아오는 모습을 보며 내가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한다면 어떤 아이라도 나에게 마음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을 쉽게 열어준 덕분에 저는 다른 멘토 선생님들보다도 편하고 보람차게 캠프 기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년이 넘어 학습 면에서도, 생활 면에서도 아이들이 느끼기에 부족함이 많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질문을 받아도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라서 바로 답변해주지 못한 적도 있었고, 교육 과정이 달라져 인터넷으로 찾아봐야만 대답해줄 수 있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인 만큼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아이들 또한 최선을 다해주었기 때문에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경험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그 어느 학원을 가보아도 72시간 공부 캠프처럼 학생들과 멘토들을 가족처럼 소중하게 대해주는 운영진을 볼 수 없습니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72시간 공부 캠프는 멘토에게도, 학생들에게도 후회가 없는 캠프라고 확신합니다.

1달 가까운 시간 동안 말도 많고 잔소리도 많은 멘토 말 잘 들어준 11조 상준이, 민재, 도현이, 상원이, 은준이, 선엽이, 민석이 모두 수고 많았고 너희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 다 까먹지 말고 내가 시키던 대로 수능 날까지 열심히 공부해서 각자 원하는 꿈 이루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