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2시간 공부캠프 19기 멘토 권종하입니다.
이전에 기숙학원 학습조교로 일해본 적이 있어 그때의 기억이 좋아 이번에 아이들의 담임이 되어 가르치는 이 캠프의 멘토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4주 간의 긴 시간동안 단 7명의 아이들을 맡는 것이지만 역시나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단순히 공부에 자신있다는 점 하나로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캠프를 올 때 마음가짐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자라는 마인드로 왔었습니다.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기에 그만큼 다양한 학생들을 보게 되는 것에 들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단순히 질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한 달 간 함께하면서 학생들을 이끌어 간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저도 어리기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어려운 점들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지만 완전히 어른도 아닌 저를 선생님이라고 불러주고 따르는 아이들을 더 보살펴주고 싶은 마음에 그러한 시기들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이 이 캠프를 통해 왜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알기를 원했습니다. 1대1 수업이나 평소에 공부도 하지만 아이들의 꿈과 진로를 물어보며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압박으로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해서 할 줄 아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이 캠프에서 아이들이 생각하고 깨달은 것이 캠프가 끝나더라도 아이들이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멘티 현준, 준하, 규태, 영서, 준서, 진석, 동균아..
한 달 동안 너희에게만 집중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나를 선생님으로 여겨주고 잘 따라와 주는 만큼 부족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들로 최선을 다해 돕고 싶었다. 너희들이 밖에 나가서 살아갈 때 내가 항상 말한 것처럼 공부든 무엇이든 잘 하기 위해서도 좋지만 너희가 너희 일에 충실하기 위해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것이 곧 잘하는 길이고 인생을 살면서 꼭 갖춰야 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너희들이 꿈꾸는 미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