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늘 고맙고 끝날 때마다 아쉬운 72시간캠프" 허승복 멘토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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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3기 학습멘토로 참가한 허승복입니다. 

 

저는 이번 캠프가 3번째 캠프였습니다. 

지난 두 번의 캠프에서 아이들 덕분에 

많은 힘을 얻고 갔던 터라 일말의 고민 없이 

이번 캠프에도 지원하였습니다. 

나름 경험이 쌓였다고 자신감 있게 캠프를 시작했지만 

막상 캠프가 시작되니 마치 첫 번째 캠프인 것처럼 긴장되었습니다.  

저 역시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며 

차츰 아이들이 제게 마음을 열고 

자신들의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하면서 

‘내가 이 아이들에게 믿을 만한 멘토가 되었구나’하는 

남모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캠프 초반에는 늘 그렇듯이 

처음에는 시간이 매우 더디게 흘러갔습니다. 

언제 이 진도가 끝이 날까하는 조바심은 

아이들 못지않게 저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벌써 13기 캠프가 끝이 나버렸습니다. 

 

캠프가 끝이 났을 때는 ‘이제야 끝났다’라는 안도감보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하는 아쉬움이 훨씬 더 컸습니다.

캠프에서 보낸 하루하루가 진심으로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성적 급상승과 직결되는 

기가 막힌 공부 비법을 알려주었거나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엄청나게 끌어 올린 건 아니지만

아이들과 저는 멘티와 멘토로서 서로 존중해주었고 

서로 약속한 것을 잘 따라주었기 때문입니다. 

20대 중반의 나이로 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금은 지쳐있던 제가 이번 캠프에서도

아이들을 통해 저도 다시 기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런 감정이 매 캠프마다 

제가 멘토 지원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13기 캠프가 끝나고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직도 제겐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조잘조잘 말을 걸면서 장난을 치다가도, 

공부에 관해서는 저를 믿고 따라주던 아이들이 

벌써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 

또 더 많이, 더 잘 알려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하지만 저와 아이들의 인연이 이걸로 끝은 아니기에 

또 기회가 된다면 멘토로서의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부족한 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과 제게 정말 좋은 추억을 선물해준 

저의 멘티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승복샘 드림

(성균관대 정치외교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