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공부캠프 17기 멘토 활동을 마치며...
처음 캠프에 입소할 때 너희들과 마찬가지로 설램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들어오게 된 것 같아.
낯선 사람들과 익숙하지 않은 시설들 과연 이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러나 언제나 너희를 보물처럼 대하는 멘토쌤들과 운영진분들의 모습, 그리고 묵묵하게 끈기를
갖고 공부하는 너희의 모습을 보며 나도 어느 순간 설램은 열정으로 걱정은 자신감으로 승화된 것 같아.
후기로 어떤 글을 적을까 고민하다 생각하다 전에 멘토스피치 때 했던 이야기를 하면 좋을 거 같아.
나는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이런 생각을 자주 생각했거든. 내가 왜 공부를 해야되지?
좋은 대학 가려고? 좋은 대학 가면 뭐가 좋은 것이 있나? 등등 졸음을 참고
귀찮음을 이겨내며 공부를 해야 할 가치가 과연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것 같아.
물론 학창시절에는 나도 깨닫지 못했지만, 대학을 졸업할 시점이 되어보니
공부만큼 지금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 또 있을까 싶어.
예전에 어른들이 늘 말하던 공부가 제일 쉽다, 혹은 학생 때가 좋을 때다 이런 말이 그때는
이해가 안되었지만, 성인이 되어보니 그 말이 하나 둘씩 이해가 돼.
물론 공부 자체는 힘든 것이 분명 맞아. 놀고 싶은 것을 참고,
하기 싫은 마음을 이겨내고, 엉덩이로 꾸준하게 앉아 있어야 되고...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보면 공부만큼 정직하게 눈에 보이느 성과가 있을까?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 있을까? 짧게는 1년 길게는 4년이 남았지만,
공부만큼 나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아직까진 나는 못 찾은 것 같아.
나역시 지금도 내가 원하는 꿈에 더 다가가기 위해 대학원 진학해서
계속 공부를 할 생각을 하고 있어, 그렇게 지내다 보니 실제로 멀게만 느껴졌던
어릴 적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는 것이 점점 느껴져. 학창시절에 몇 년의 투자.
이 투자는 충분히 아니 무조건 하면 그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투자라고 쌤은 생각해.
부모님들께서 머나먼 여주에 믿고 맡기신 그 마음을 완전히 헤아릴 수 없지만,
그 마음에 최대한 비슷하게 다가가려고 나뿐만 아니라 운영진분들
그리고 다른 멘토쌤들도 늘 노력한 것 같아. 졸음을 이겨내려고 서서 공부하고,
날마다 뜨겁게 공부하는 너희가 만들어내는 강의실의 온도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주간의 시간이었지만, 나에겐 자극도 많이 되고 너무나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
캠프 이후 그리고 최종 대학입시까지 모두 승승장구 하길 바랄게!
나의 멘티들 성환, 서진, 수민, 재원, 현호 파이팅!! 72시간 공부캠프 17기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