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7기 캠프 멘토 이민주입니다.
캠프를 들어온 직후 입소 상담 때 제 멘티 친구들이 하던 말이 기억납니다.
공부가 너무 재미없어요.
공부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고등학교를 다니며 입시를 준비했던 시절의 힘들고 공부가 싫었던
그 마음을 잘 알기에 힘이 되어주고 하나라도 알려주고자 노력했습니다.
미래의 내가 그 당시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나를 후회하게 될까 무서워서
나는 그 재미없는 공부를 했어. 하다 보니까 하나씩 이뤄나가는 내 모습이 보기 좋아
점점 즐기면서 하게 되었고 어느 순간 목표가 생기더라.
너희도 이 시간은 절대 되돌아오지 않으니 후회하지 않게 우리 지금이라도 한번 최선을 다해보자.
처음에는 많은 아이들이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12시간 공부를 하는 일정이
버겁기도 하고 익숙지 않아 졸거나 멍하게 있는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옆 친구들의 모습에 자극을 받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꼼꼼하게 지도해주시는
멘토 선생님들 덕분에 자기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가며 하루 공부 계획을 짜고
계획을 하나씩 이뤄가면서 뿌듯해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평생 쓴 연습장보다 많은 연습장을 이 캠프에서 공부하면서 다 썼어요.
수학 문제집을 푼 후 틀린 문제를 이렇게 모두 고친 적은 처음이에요.
이제 저 국어 비문학 문제 좀 잘 풀 수 있게 됐어요.
등등 먼저 물어보지 않아도 학생들이 다가와 멘토 선생님들에게 자랑하고 캠프 후에도
이 생활 패턴에 맞추어 공부해 나가겠다는 학생들이 정말 대견하고 기특했습니다.
또한 제 멘토 스피치를 듣고 한의학과에 오고 싶어졌다고 말한 몇몇 아이들처럼
멘토 선생님들의 스피치에서 공부 방법이나 각자의 전공, 대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부 자극을 받아가는 아이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72시간 캠프는 공부하는 방법과 습관도 가르쳐 주었지만, 아이들이 학창 시절을 시간에
끌려다니며 보내기보다는 주체적으로 시간을 이용하는 방법, 마음가짐에 대하여 가르쳐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캠프가 끝난 지금, 이제는 멘티 여러분의 몫입니다.
캠프 기간 동안 가졌던 그 마음가짐, 배웠던 공부 방법들을 고등학교 기간 동안 잊지 말고
후회 없는 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공부하길 바랍니다.
제 멘티들(연아, 민경, 하늘, 준서, 현도) 모두 잘 따라와줘서 고맙고 점차 발전해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 멘티들뿐만 아니라 다른 멘티들도 모두 항상 응원하고
원하는 목표 모두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기임에도 항상 저희 모두를 아끼고 배려해주셨던 운영진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