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7기에 생활관리멘토로 참가한 이수연입니다.
처음 캠프에 참가했을 때 저는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때문에 정해진 일과에 맞춰 공부하고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몸과 마음이 힘들고 지치는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학생으로 캠프에 참가했을 때, 익숙해지지 않는 학습시간과 생활 속에서
큰소리치고 재촉하는 생활관리멘토 선생님들이 야속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힘든 몸과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충분히 알지 못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항상 큰소리로 우리를 다그치고, 여유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활관리멘토 선생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학습 이외에 다른 것들을 신경 쓰지 않고,
마지막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캠프를 끝마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생들과 캠프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3주를 보냈습니다.
저를 항상 큰소리로 이야기하고 재촉만 하는 선생님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더 친해지고 싶은 욕심도 컸지만,
3주 동안 학생들이 최대한 풀어지지 않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싫은 소리를 해야 할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학생으로 참가했던 캠프의 생활관리멘토 선생님들에게 받았던
영향을 지금의 학생들에게는 제가 주고 싶어 항상 노력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 하더라도 저는 똑같이 아니 어쩌면 더 학생들에게 단호하게 행동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시국에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관리를
버텨준 아이들과 멘토 선생님들, 운영진분들, 학부모님들에게도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며 저도 자극을 받았고, 학업에 대한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되고자 참가한 캠프에서 제가 학생들, 운영진분들, 다른 멘토쌤들에게서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17기 친구들아!!
너희와 함께한 지난 3주는 잊을 수 없을 거야.
캠프에서 공부한 시간을 잊지 말고 나가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
조금은 무리일 수도 있는 일과들을 싫다는 말 한마디 없이 잘 들어줘서 너무 고마웠어.
너희가 나중에 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어.
다시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항상 마음속으로 너희가 걷는 모든 길을 진심으로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