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7기 멘토로 참여한 조미라입니다.
우선 3주동안 집에서 걱정 많으셨을 부모님들과 코로나라는 변수로 혼란도 많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공부해준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3주라는 시간이 어느 덧 지나가고 이제 집에 돌아가 각자 시간을 보낼 친구들을 보니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수험생이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 데,, 심지어 재수할 때 기숙학원에서
지금 72캠프와 같은 스케쥴로 일년을 보내봤던 학생으로서,
이젠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이 되어 색달랐던 경험이었던 거 같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집에 가면 또 편하다고 흐트러지고 나태해질 수 있을 텐데 마음 단단히
먹고 끝까지 공부하면 좋겠어서 짧게나마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친구들! 캠프에 와서 3주 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여기 와서 느꼈겠지만 대한민국 학생이 된 이상 정말 많이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해.
나도 학창 시절을 기억하면 정말 많이 공부했던 것 같아.
물론 슬럼프가 오고 힘들 때도 있었지. 중간중간에 포기하고 싶었고,
이렇게 하면 뭐가 바뀔까 많은 고민이 들었지만 그래도 꿋꿋이 공부해 나갔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눈으로 보여지는 실적이 나오고 성적이 오르니까 나 스스로 자신감도 높아지고
주변 사람들한테 인정도 받게 되더라고.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이 생겼던 거 같아.
우리 모두 누구한테 인정받고, 칭찬받으면 좋으면 좋지 싫지는 않잖아.
그리고 우리가 학생 신분으로 누구한테 인정받기 쉬운 게 공부만한 게 없지.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말, 나도 전적으로 동의해.
하지만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라도 내 모든 신경과 집중을 몰두해서 최선을 다해본 경험이 한번이라도 있을까?
여기 캠프에 들어올 마음가짐이었으면 다들 공부에 그런 최선을 다해보려 왔을 거야.
그래서 스스로를 속이지 말고, 지금 당장 내 눈 앞에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
그러고 나서 뒷일은? 나중에 생각하면 되는거야.
내가 제일 힘들었던 재수시절에 큰 힘이 되어주었던 말이 있어.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내 학창시절 좌우명이고 나에게 큰 힘이 되준 말이어서
너희들한테 꼭 소개해주고 싶었고, 내가 할 일을 다하면 그 뒷일은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야.
아마 수험생 시절에 심적으로 제일 힘든 점은,
내가 이렇게 노력하고 공부하는데 성적이 그만큼 따라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과정에 대한
고민보다는 결과에 대한 걱정이었던 거 같아.
이게 계속되니 해도 안되겠다 포기하는 마음으로까지 번져가더라고..
그래서 지금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것만 열심히 해나가면, 그 뒤에 결과는 알아서 따라오겠지.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할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이더라고.
내가 가야할 길에 흐릿하게 껴있는 안개를 다 걷어낸 느낌.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눈 앞에 있는 퀘스트를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니 어느새 좋은 결과는 자연스레 뒤따라오고 있더라.
우리 친구들도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거 다 이룰 수 있을 거라 믿어!
마지막으로 3주동안 멘토쌤 말이라면 의심 없이 따라와 열심히 해준
임채민 강민주 장재호 김서정 변시언 멘티를 비롯한 모든 친구들!
오히려 우리 친구들보다 내가 더 느낀 점이 많았고 살면서 평생 느껴보지 못할 감정을 느껴본 것 같아.
그래서 내게 이런 경험을 선사해준 만큼 더 멋있고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계속 기도할게.
그래서 나중에 꼭 또 만나도록 하자.
정말 정말로 수고 많았어
17기 멘토 조미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