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프를 오기전에 사실 걱정이 앞섰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걱정도 있었고 이로인해 학생들이많이 없지 않을 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첫날 강의실을 잔뜩 메운 학생들을 보며 대견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번 72시간 캠프를 참가했었지만 이번엔 더욱 학생들이 참 대견한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쓴 상태로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만으로 여기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되기위해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3주라는 시간이 무언가 엄청난 변화를 이뤄내기에는 짧은 시간입니다.
갑자기 못 하던 수학이 잘 해지거나 등급이 3계단 상승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3주간의 캠프과정이 다음학기, 또 다 못 읽던 영어 문장이 갑자기 해석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 3주간의 캠프 과정이 다음 학기, 또 다음의 학기를 위한 배양분이 되고 이를 통해 나중에는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그렇기에 제 학생들이 나중의 배양분으로 삼을 3주 캠프를 더욱 더 진지하고 열심히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숙제를 주기도 했었고 계획을 더욱 빠듯하게 세워보도록 시켜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힘든 요구임에도 아이들은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주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줄이고 문제를 풀어서라도 최대한 목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을 보며
저는 오히려 고마움을 느꼈고 저 스스로 더욱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번의 캠프 중에서 이번 캠프가 제일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단순히 코로나로 인해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로 인한 악조건 속에서도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로 모인 학생들을 보며
제 자신에게도 동기부여가 되는 그런 캠프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