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종일 설레면서 픽업 시간을 기다렸었습니다.
처음 캠프를 가기로 스스로 결정했음에도 막상 입소 날이 다가오니 괜히 신청했다며 후회와 걱정하길래..입소 후 며칠 만에 퇴소하지는 않을까 전화 앞에서 대기 했었습니다.
큰애를 보내봤었기에 캠프 자체는 충분히 믿었었고,때문에, 카페에 이런저런 글이 올라와도 그저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그치만 우리 아이를 잘 알기에 선생님,운영자님들을 힘들게 하는 1인이 될까봐 4주내내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
너무나 죄송하게도 편의점 탈주자중 1인이었다고 무용담?을 털어놓네요..너무 죄송합니다.걸렸을 때 많이 혼나고 쫓겨날 줄 알았는데,무사히 와 줘서 고맙다고 다행이다라고 해 주셨다고..이런 아이를 봐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수학을 가장 싫어했던 아이가, 새삼 수학에 재능이 있는거 같다는 말을 스스로 합니다.
질문을 하면 알때까지,알아들을때까지,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때까지 여러 방법으로 알려주셨다고합니다. 또,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않는 멋진 멘토쌤들 스피치를 소름돋게 들었다고, 잊어버릴까봐 메모지에 빼곡히 적어 왔네요.공부하다 힘들면 읽어보면서 힘 받겠다고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얘기들어보면 4주내내 힘들게 한 녀석 중 한 명 일거 같은데요,어쩌나요ㅜ ㅜ겨울방학때 또 가겠다고합니다.
늘 하던대로 가방메고 학원다니면서 그럭저럭 보냈을 소중한 여름방학 4주를 덕분에 생에 가장 의미있고 알차게 보내고 온 듯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내 아이 한 명도 벅찬데 그 많은 학생들을 아낌없이 소중하게 보살펴 주셔서 다시 또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