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17기 72시간공부캠프에 관리멘토로 참여하게된 박건우라고 합니다.
이번 캠프는 아이들에게도 저희 관리멘토들에게도 힘든 캠프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상황에서 저희는 아이들 마스크 착용, 강의실 변동 등 거리두기를 위해 힘쓰고, 학생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공부를 하고 정책에 따라 계속 계속 변화하는 일정에 적응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멘토 선생님들의 지시를 잘 따라주고, 일정을 지키기 위해 다소 엄하게 지도해도 저를 좋아해주고 따라주는 학생들이 있어 힘이 났습니다^^
추운날씨와 스트레스로 인해서인지 복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아플 때 그 증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관리멘토의 주된 업무이니 만큼 최선을 다해 사소한 증상이라도 놓치지 않고 파악하려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이 아프다고 찾아올 때 마다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지만 약을 먹고 난 뒤에 괜찮아졌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들으면 생기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학생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도 중요한 업무이지만 학생들이 캠프에 참여하는 3주 동안 트러블 없이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한번은 예비고3 학생들이 샤워를 누가 먼저 할까라는 내용으로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때 당시까지만 해도 19살이어도 애는 애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가볍게 훈계한 뒤 넘기려고만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문제는 단지 샤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캠프에 들어와 처음 보는 아이와 같은 방에서 생활하며 서로서로에게 불편한 점이 쌓였고 그것이 샤워에서 폭발한 것 뿐 이었습니다. 서로 나름의 배려를 하고, 불편한 것을 감수하고 있던 것입니다. 아이들마다 성격이 다 다르고 개성이 있는데, 저는 그저 그것을 단지 아이들이 사소한 것으로 싸우는 철없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 아이들과 12시까지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고 25살... 짧지만 인생선배로서 나름의 조언도 해주면서 저 역시 좀 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마치며, 3주 동안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강한 의지로 공부하는 72시간 공부캠프 17기 참여 학생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캠프가 끝난 뒤에도 아이들의 앞날에 따뜻한 햇살만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3주동안 너무 고생많았고 너희들 진짜 멋있었어!! -호랑이 관리멘토 건우쌤 6_<